국내 물류 전문 스타트업들이 사업을 앞다퉈 확장하고 있다. 투자 유치, 파트너십 체결, 블록체인 도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회사를 키우고 국내 물류 산업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물류(운수업) 규모는 2022년 기준 232조4990억원에 달한다.
○로봇과 AI로 물류 혁신
물류 스타트업, 로봇·블록체인으로 혁신 중물류 로봇 솔루션 기업 플로틱은 최근 인공지능(AI) 로봇 기업 씨메스와 국내 물류 자동화 환경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플로틱은 효율적인 전자상거래 물류 센터 업무를 위한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 ‘플로웨어’를 개발했다. 플로웨어는 저렴한 비용으로 6주 내 물류 센터 도입이 가능하다. 기존 수작업 대비 생산성을 3~4배 올릴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씨메스는 물류,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와 3D(입체영상) 비전 기술 등을 활용한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두 회사는 로봇, 자율주행 등 물류 시장의 수요에 대응해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업을 함께 발굴할 계획이다.
이찬 플로틱 대표는 “양사가 보유한 차별화된 기술로 시너지를 내 물류 센터의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물류 시장 자동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틱은 지난달 현대자동차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100억원 이상이다.
자율주행 로봇 기업 트위니는 지난달 용마로지스에 자율주행 로봇 기반 물류 솔루션을 공급했다. 트위니의 솔루션인 ‘나르고 오더피킹’은 물류 센터 근로자가 같은 공간에서 더 많은 작업을 쉽고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창고 구조 변경이나 추가 설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용마로지스는 ‘나르고 오더피킹’을 경기 이천시의 물류 센터에 도입해 생산성과 근로자 업무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앞서 트위니는 지난 5월 물류자동화 시스템 기업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물류 기업 파스토는 지난달 두나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 기업 람다256과 블록체인 기반 물류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파스토는 국토교통부의 1등급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을 받은 용인 물류 1센터 및 2센터의 자동화 사업을 자체 기획하고 운영해 왔다.
이 자동화 물류 시스템으로 일반 물류 센터보다 최대 3배까지 출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파스토는 람다256과 협력으로 물류 플랫폼의 신뢰성과 보안성을 높일 계획이다.
○파트너 기업들과 사업 확장
물류 전문 스타트업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은 지난 5월 물류 솔루션기업 니어솔루션과 ‘차세대 글로벌 물류 솔루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콜로세움의 네트워크 운영 및 전자상거래 최적화 솔루션 역량과 니어솔루션의 자동화·지능화 노하우를 공유해 국내 물류 센터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콜로세움은 국내외 42곳의 물류 센터 등에 AI 기반 물류 솔루션 ‘콜로’를 제공하고 있다.
AI 물류 플랫폼 ‘딜리래빗’을 운영하는 딜리버스는 지난달 146억원 규모의 시리즈B(사업 확장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 해시드벤처스, 하나벤처스, KDB산업은행, DB금융투자 등이 참여했다. 딜리버스는 낮은 비용으로 ‘당일 도착’ 보장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물류 솔루션을 개발했다. 전자상거래 기업은 딜리버스를 활용해 기존 물류 센터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당일 도착 보장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 김주완 기자
원문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81272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