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평균연령 31.6세. 국내 톱3 수입차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는 업계에서 가장 젊은 조직으로 통한다. 도이치모터스는 BMW, MINI, 람보르기니, 포르쉐, 애스턴마틴, 아우디, 재규어랜드로버 등 고급 수입차 브랜드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수입차는 해외 본사에서 한국 지사로 차를 가져와 딜러사를 거쳐 고객에게 판매된다.
1986년생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는 '젊은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도전을 꼽았다.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는 "BMW가 국내 사업을 시작한 이래 33세의 최연소 지점장이라는 파격적 인사를 단행한 적 있다"면서 "우리 조직만의 강점을 믿고 능력에 대한 확실한 보상과 직원들 동기부여를 끌어내 호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젊다는 건 더 많은 에너지를 가졌다는 의미다. 이는 도이치모터스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영업 전략으로도 연결된다. 판매 부서에서는 고객이 상담을 요청하면, 2시간 이내 연락하는 것이 절대원칙이다. 자체적으로 '미스터리 쇼핑'도 진행한다. 고객이 처음 도이치모터스에 연락해 수입차를 구매하기까지 전 과정에서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는 강력한 권 대표 의지가 반영됐다.
권 대표는 "세밀하게 고객 응대 매뉴얼을 만들었고 독자적인 콜센터도 운영한다"면서 "고객에게 가까운 전시장 연결부터 실시간 시승 차량 안내까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촘촘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전략은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도이치모터스는 판매 브랜드를 늘리고 계열사들이 서비스 다각화에 나서면서 그룹사 전체 연 매출이 2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5년간 신차 판매는 약 68% 증가했고 매출은 약 82% 확대됐다.
도이치모터스는 신사업에도 과감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중고차 사업이다. 도이치모터스는 기존 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해 임의로 정보 수정이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 특징을 활용했다. 중고차 정보량은 넓히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권 대표는 "지금 중고차 시장에서는 정확한 이력 조회 등이 불가능하다"면서 "우리는 자동차 소유주가 직접 정보 생산 주체로 참여하고 활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량 소유주가 앱을 설치하면 주행 이력, 습관, 정비 같은 이력 분석과 차량 상태를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서 "누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여러 주행 가이드와 차량 관리 방법을 추천해주는 형태"라고 덧붙였다. 차량 정보를 제공하는 사용자에겐 장기적으로는 중고차 매각에서 금전적인 이득을 주겠다는 구상이다.
권 대표는 "중고차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과 확장 가능성을 보게 됐다"면서 "여전히 한국은 고급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견고해 신차 시장을 계속 공략하면서도 중고차 사업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 박소라 기자
원문 : https://www.mk.co.kr/news/business/11084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