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중국이 메타버스와 헬스케어 분야 국제표준 논의를 위한 작업반 구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제안해 선정된 ‘중전압 직류배전(MVDC) 기술백서 프로젝트’에 일본과 중국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과 일본, 중국 3국의 표준부서 당국자와 민간 표준전문가 120여명이 참여한 ‘동북아 표준협력 포럼’에서 이같이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동북아 표준협력포럼은 한·일·중 3국의 표준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표준 협력 채널이다. 2002년부터 3국에서 순환 개최하고 있다. 올해 포럼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서울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 한·일·중 3국은 ▲메타버스 헬스케어 서비스 등 신규 협력과제 18건 ▲화물 컨테이너 등 기존 협력과제 9건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신규 협력과제에 대해서는 3국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작업반 구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 측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 예정인 ‘서비스로봇 시험방법’ 등 6건의 국제표준 제안에 대한 중국과 일본의 지지를 요청했다.
오광해 표준정책국장은 “국제표준화의 양대 강자인 미국 및 유럽과의 협력도 중요하나, 동북아의 위상 강화를 통해 미국‧유럽‧동북아의 3강 체제로 구도를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국제표준화 경쟁에서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 전방위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 윤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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