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51.4%로 예측되고 있는 웹3 시장
Market Data Forecast에 따르면 글로벌 웹3 시장의 규모는 2024년 31억9천만달러에서 2029년 254억 달러로 성장하여 CAGR 51.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비록 현재 웹3 시장의 분위기는 이와 반대로 다소 침체된 분위기이지만, 이와 반대로 지난 1월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에 이은 이더리움 ETF의 승인을 앞둔 지금, ‘현재의 침체기는 이를 위한 옥석가리기에 따른 잠시의 반작용으로, 앞으로의 시장성장을 위한 안정적인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 역시 존재한다. 실재 국내 현업에서 느끼기에도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의 시행 이후를 타겟으로 그동안 멈춰있거나 소극적이던 프로젝트들이 다시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돌아보면 웹3 시장은 그동안 여러 사건과 시장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 및 확장되고 있었다. 소위 말하는 크립토 윈터시기에도 IBM, 테슬라, 스타벅스, 나이키 등 많은 글로벌 대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웹3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었으며, 그것이 실재적인 서비스이건 마케팅을 위한 것이건 이미 다양한 경험과 기술, 실적을 쌓고 있다.
앞서 언급한 시장의 전망과 다양한 기업들의 웹3 진출시도가 아니더라도 필자는 개인적으로 데이터주권과 보안이라는 웹3 기술의 특성 상, 시기의 문제일뿐 웹3 시대는 필수적으로 도래할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높은 변동성과 리스크는 웹3 시장의 가장 큰 약점이며,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데에 위협요소가 되는 것 역시 사실이다.
‘웹3 시장의 편향성’으로 야기되는 변동성 리스크
월드와이드 웹(웹2)의 진화 형태인 시맨틱 웹이라 불리는 웹3는 데이터 주권, 탈중앙화, 보안 및 신뢰성 등 여러 기술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짧은 기간동안 소위 흥망성쇄를 여러번 경험해왔다. 특정 호재 및 리스크에 과하게 시장이 흔들리며 안정성을 갖지 못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필자는 가장 큰 이유를 ‘편향된 시장’으로 생각한다.
‘편향된 시장’이라 함은 해당 시장에서 시기별로 하나의 섹터에 시장전체가 과하게 의존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미 스마트 컨트랙트와 ICO에서부터 NFT, 메타버스, P2E, De-fi에 이르기까지 시기별로 하나의 섹터에 시장의 관심이 과집중되었다 거품이 꺼지며 한 섹터의 하락이 시장 전체의 하락이 되는 것을 경험해왔다. 이는 한가지 섹터가 웹3를 대변하는 ‘웹3 시장의 편향성’을 의미한다. 일반 대중의 인식속에서도 ‘웹3 시장의 편향성’을 쉽게 확인해볼 수 있다. 웹3 시장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웹3는 토큰이나 코인을 통한 투자의 수단으로서만 인식되고 있으며, 이는 동시에 우리의 삶에 충분히 웹3 기술이 쓰여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자면 현재의 웹3 시장은 하나의 스타트업이고, 지속적으로 PMF(Product Market Fit)를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형국이다.
반례로 웹2 시장은 어떠한가? 이미 충분한 다양성을 보유한 웹2 시장은 하나의 카테고리(AR, SNS, Game 등)의 시장이 축소되었다고 웹2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앞서 말했듯이 일반 대중들에게 ‘웹3=코인 및 투자’라는 인식이 생긴것과 반대로 웹2는 사람들이 무어라 정의내려야 할지 모를 정도로 시장이 다양화되고 성숙화되어 있다.
물론 ‘편향된 시장’은 초기의 시장이나 산업에서 필수로 겪는 과정이다. 하지만 이제 웹3는 초기를 지나 성숙된 시장으로 변모되어야 할 시기이다. 이를 위한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은 이미 웹2 시장에서 충분한 경험치와 기술력을 갖춘 다양한 서비스들이 웹3 시장으로 타겟시장을 확장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웹2시장에서 쌓은 충분한 유저기반과 유저경험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분야 역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만약 일반 웹2 서비스들이 웹3로 그 저변을 확대하기 시작한다면 웹2기업들은 신규수익모델 및 사용자, 고객관계 강화 등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며, 반대로 웹3 시장은 시장의 다양성이 충족되며, 변동성 역시 줄어 안정된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양측의 니즈에도 불구하고 웹2 기업들의 웹3 시장 확장은 그 결정을 주저하게 하고, 어렵게 만드는 몇가지 허들이 존재한다.
웹2기업의 웹3 시장 진출을 어렵게 하는 허들
웹3가 웹2와 다른 근본적인 차이는 ‘탈중앙화 시스템’이라는 것이고, 여기서 야기되는 각종 인프라와 기술적 지식, 사용자 경험들의 차이와 데이터의 상호운용성 부재는 웹2기업들의 웹3 시장 진출을 막는 허들이 되고 있다.
1. 인프라 호환성과 통합의 어려움
웹2 기업의 기존 중앙 집중형 시스템은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직접 호환되지 않다. 데이터베이스, 서버 인프라, 보안 프로토콜 등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웹3 기술을 통합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고, 이는 결국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2. 기술적 복잡성과 전문 지식 부족
웹3로의 전환은 블록체인 기술, 스마트 계약,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기존 웹2 기술자들이 사용하던 개발언어가 아닌 웹3만의 개발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웹2 기업들이 웹3 시장에 대한 전문 지식과 인력들을 갖추지 못하고 있기에, 웹3 전문가를 추가로 고용하여야 한다. 이로인해 인력에 대한 추가 비용을 감당하게 되고, 감당하려 해도 웹3 전문이력을 고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기술 격차는 효과적인 웹3 솔루션을 개발하고 구현하는 데 장애가 된다.
3. 상이한 사용자경험
위의 두가지 문제를 해결한다해도 사용자경험의 문제가 존재한다. 친숙하고 편리한 웹2 서비스에 익숙해진 사용자를 탈중앙화된 웹3 서비스로 전환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웹3 시스템은 탈 중앙화 시스템이고 이로인해 각 개인에게 자신의 데이터의 보관과 책임 뒤따르게 된다. 일례로 종종 사용자가 디지털 지갑을 관리하고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을 요구하는데, 이는 현재 주류인 대다수의 웹2 사용자들에게 위협적이고 불편하게 여겨질 수 있다.
4. 자원 집약성과 확장성
웹3 인프라를 개발하고 유지하는 것은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독자적인 블록체인 솔루션을 만드는 것은 시간, 돈, 기술 자원 측면에서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서로 다른 이종 블록체인간의 데이터 및 자산의 공유 및 전송에는 여전히 문제들이 존재하고 있어 기존 웹2에 비해 확장성이 떨어진다.
이미 이전부터 시장은 웹2기업의 웹3 시장진출을 용이하게 하기위해 이와같은 허들은 필수적으로 해결되어야만 하는 문제로 인식해 왔으며, 현재에 이르러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몇몇 플랫폼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웹2기업의 웹3 시장 진출을 용이하게 해주는 플랫폼의 등장
그동안 많은 웹2기업들은 여러 기술적 이점 및 신규사업모델의 창출을 위해 웹3로의 확장을 원하고 있었으며, 웹3 시장 역시 많은 웹2 기업의 진입을 통해 시장의 다양성과 안정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어왔다. 이를 위해 웹3 시장 진출의 허들이 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몇몇 플랫폼들이 등장하였다. 그 중, 해당 분야의 많은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체인링크와 국내 블록체인 기업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씨피랩스의 WEB2X가 그 대표족인 예이다.
웹2 세계와 웹3 세계 사이의 데이터 상호운용성을 지원하는 ‘ChainLink(체인링크)’
블록체인과 탈중앙화 Oracle(오라클) 네트워크로 대표되는 ChainLink(체인링크)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웹2 기업들이 웹3 생태계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체인링크는 웹2 기업들에게 실시간 시장 데이터, 날씨 정보, 스포츠 결과 등 다양한 외부 데이터를 스마트 계약에 안전하게 제공하는 ‘Data Oracle(데이터 오라클)’에서부터 게임과 NFT 발행 등에서 신뢰할 수 있는 무작위 수를 생성하여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는 ‘VRF’(Verifiable Random Function), 웹2와 달리 서로 단절되어 있는 다양한 웹3 네트워크 간의 상호운용성을 지원하여 자산과 데이터를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게하는 ‘CCIP(Cross-Chain Interoperability Protocol)’를 서비스한다. 또한 웹2 API와 스마트 계약을 연결하여 외부 데이터를 가져오고 맞춤형 계산을 실행할 수 있게 하는 서버리스 개발자 플랫폼인 Chainlink Functions(체인링크 펑션)을 제공하여 기존 웹2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API를 고르고 연결하는것 만으로 웹2 서비스 경험 그대로 웹3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WEB2X(웹투엑스)’
WEB2X는 7월 말 베타오픈과 8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구독형 플랫폼으로 2013년부터 블록체인시장에서 다양한 국가기관과 기업의 웹3전환 사례를 가진 씨피랩스가 개발하였다. WEB2X는 ‘앞으로의 웹3 서비스 구축은 개발이 아닌 연결’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웹2기업들이 저비용으로 짧은 시간안에 간단하게 웹3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WEB2X는 앞서 언급하였던 체인링크와 같은 ‘Data Oracle(데이터 오라클)’, ‘VRF(Verifiable Random Function)’, ‘CCIP(Cross-Chain Interoperability Protocol)’를 제공하며, 웹2기업들이 기존 웹2인프라 그대로 활용가능하도록 API와 스마트컨트렉트를 연결하는 ‘Transaction’과 기존 웹2 사용자 경험을 웹3에 그대로 계승할 수 있는 ‘AUTH’를 제공한다. 체인링크가 웹2 데이터와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는 대신 웹3에 대한 어느정도의 기술지식이 필요한 반면, WEB2X는 웹3 인프라뿐만 아니라 관련된 기술지식 없이도 API를 고르고 연결하는 두단계로 웹3 서비스 구축이 가능하며, 기존 웹2의 사용자경험 그대로 웹3에서 서비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시 말하자면 WEB2X는 ‘웹3 로 전환 및 확장하고자하는 웹2 기업 누구나 빠르고 간편한 전환을 가능케 해주는 웹3 개발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웹3 사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인력, 인프라 등의 비용 및 시간에 대한 부담없이 빠르게 웹3 서비스의 POC 및 사업 타당성을 검증하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다.
이외에도 시장에는 Layer 0, Infura, Moralis와 같은 다양한 플랫폼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러한 서비스 플랫폼들은 웹2 기업들이 더욱 빠르고 쉽게 웹3 시장에 적응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초반부에 이야기하였듯 필자는 시기의 문제일뿐 웹3시장의 도래는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부디 이러한 플랫폼들을 토대로 많은 웹2기업들의 웹3시장 진입이 빠르게 이뤄길 바라며, 이를 통해 시장의 다양성과 안정적인 성장이 이뤄져 그 시기가 당겨지길 바란다. 그때가 되면 결국 웹3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WEB3 in LifeStyle’의 시대가 열릴것으로 필자는 기대한다.
테크월드 / 순천향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권혁준 교수
원문 : https://www.epnc.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4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