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닫기 닫기

산업동향

[정책 및 기술동향]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메타버스 활용법
2024.07.15

산업화로 인한 물질적 풍요는 소비를 증가시키고 우리 사회의 편리성을 향상시켰지만,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인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삶의 질이 저하됐다는 것을 실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환경을 보호하고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탐색하고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 실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많은 기업은 지속가능한 실천에 대한 의지를 고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친환경 행동강령 채택부터 에코라벨 획득, 친환경관리시스템 구현 등 다양한 자발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환경에서 디지털화가 놀라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지'가 기업 활동의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이 디지털 기술의 다양한 사회적·환경적 이점을 고려해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기업의 오프라인 활동이 제한되면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온라인 중심의 비즈니스 활동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탄소 배출 및 기후 변화와 같은 지속가능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메타버스(Metaverse)를 활용하는 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는 것이다. 메타버스는 게임 콘솔을 포함한 다양한 컴퓨터 장치와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사용자가 액세스할 수 있는 가상 세계로서 여러 가상 세계와 물리적 세계의 융합으로 생성된 집합적인 가상 공유 공간을 의미한다. 메타버스에서 사용자들은 콘텐츠를 생성하고 상호작용하며 가상 환경을 탐색할 수 있어서 현재 온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는 활동보다 더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메타버스는 공해, 기후 변화와 같은 주요 환경문제가 전 세계 각지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잠재적 환경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고,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 터빈과 같은 친환경 기술의 작동원리와 이점을 가상 경험하게 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소비를 촉진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고민하는 많은 기업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마케팅 전략을 채택하여 소비자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기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마케팅 전략은 시·공간 제약이 없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기업의 이윤추구는 물론, 사회적 및 환경적 문제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목표를 설정하고 판매경로를 수립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소비자와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기업의 경쟁우위를 높이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경험에 민감한 젊은 세대(즉, MZ세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구찌(Gucci)는 로블록스 게임에서 자체 구찌 가든을 선보였고, 3D 아바타 기반 플랫폼인 제페토(Zepeto)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가 자신만의 아바타와 가상 세계를 개인화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루이비통(Louisvuitton)은 디지털 게임 '루이 더 게임'을, 발렌시아가(Balenciaga)는 독점 디지털 게임을 메타버스 기반으로 출시했다. 이처럼 기업들은 메타버스 환경에서 자사의 상품 및 서비스를 홍보하는 동시에, 어떻게 자사가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면서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결과적으로,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접근법을 제공한다. 메타버스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마케팅 전략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환경문제를 의식하는 이해관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기업의 우려를 전달할 것이며, 이는 부정적인 홍보를 감소시키고 기업의 평판과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다. 더욱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은 젊은 세대에게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각인될 수 있다. 따라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달성하기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기업이 더욱 증가하길 기대한다. 

 

대전일보 / 이민재 목원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원문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56/0000097413?sid=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