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호 대표가 이끄는 위메이드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를 성장의 원년으로 삼아 게임, 블록체인 플랫폼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1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1522억원으로, 매출의 절반 이상이 중국을 제외한 동남아, 유럽/북미 시장 등 글로벌 전체로 나타났다. 특히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이 3월 출시됨에 따라 성과가 일부만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구조의 변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흥행 성과가 온기 반영되는 2분기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통해 게임 매출 부문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이번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을 흥행 성공시키며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외연 확장을 위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또 위메이드는 올해 중국 시장에 ‘미르4’와 ‘미르M’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먼저 미르M은 지난 2023년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를 통해 현지 서비스명 ‘모광쌍용’으로 판호를 발급받았다. 여기에 더나인과 현지 퍼블리싱 계약 체결을 완료해 중국 정식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미르4는 올해 4월 중국 37게임즈와 현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고 판호 발급만을 남겨둔 상태다.
블록체인 게임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미르 시리즈를 통해 중국 시장 매출 역시 견고하게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메이드의 이번 1분기 실적에서 주목할만한 또다른 부문은 바로 블록체인 매출이다. 위메이드표 블록체인 게임 성공이 플랫폼 매출로 이어지며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포머로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2022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론칭했다. 현재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을 비롯해 미르4, 에브리 팜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40만 명 이상의 전세계 이용자들이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을 즐기고 있으며, 출시한 지 4년이 지난 미르4 또한 현재 동시접속자 수 20만 명에 달한다.
위믹스 플레이는 글로벌 웹3.0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지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위믹스 플레이 내 미르4 글로벌과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일간 최대 접속자 수 기준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들과 비교해도 TOP 10에 손꼽히는 수준이다.
위믹스 플레이의 지속 성장 등으로 올 1분기 위믹스3.0 기반 거래는 전분기 대비 900만 건 증가한 1억 2400만 건을 달성했다. 블록체인 플랫폼 거래 수수료와 NFT 판매도 급증해 1분기 블록체인 매출이 전분기 대비 40% 증가한 59억 원을 기록했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블록체인 매출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레이와 함께 커뮤니티 플랫폼 ‘위퍼블릭(Wepublic)’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위퍼블릭을 소개하고 위믹스의 미래 비전 발표를 위한 자리를 예고하는 등 더 큰 도약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위메이드는 올해 ‘선택과 집중’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우며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김상원 위메이드 IR실장은 지난달 8일 올해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출시된 ‘나이트 크로우’와 3분기 출시 예정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성과에 힘입어 올해도 역사적인 매출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용 관리를 최적화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외주 개발비 축소와 내부 인력의 효율적 재비치를 통해 생산성을 높여나가고 있으며, 올해 흑자전환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전방위적으로 확대했던 블록체인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위믹스플레이와 위퍼블릭을 중심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최근 조직 구조 재편, 리스크 관리 강화 및 비용 최적화를 기반으로 한 수익화 중심 블록체인 사업 확장 전략을 추진함으로써 위믹스 생태계와 위메이드의 장기적인 성장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BN 권영석 기자
원문: https://www.ebn.co.kr/news/view/1624910/?sc=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