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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다음달부터 국민 10만명을 대상으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실험에 나선다. 실험 이름은 ‘디지털 테스트 프로젝트 한강’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7개 주요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BNK부산)과 함께 내달부터 약 3개월간 ‘디지털 테스트 프로젝트 한강’을 시작한다.
이번 실험에서 한은과 은행들은 예금토큰을 이용해 사용자들이 실제로 물품이나 용역을 구매하도록 실험할 예정이다.
CBDC는 중앙은행이 제조·발행·유통하는 디지털화폐로 원화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예금토큰은 은행 예금을 분산원장 상의 토큰으로 만든 것으로, 기존 계좌의 예금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번 실험에서 한은은 은행들이 한은에 개설한 예금(지급준비금)을 기반으로 기관용 CBDC를 만들고, 은행들은 이를 기반으로 예금 토큰을 만든다. 일반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 예금 토큰은 은행 예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용 방법은 기존의 QR 결제 방식과 유사하다. 테스트 참가자들 은행이 개설해 준 전자지갑에 담긴 예금 토큰을 은행 모바일 앱을 활용해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모바일 앱에서 예금 토큰 결제 전용 QR를 이용해 결제처에서 구매 대금을 지불하면, 지갑에서 사업주 지갑으로 예금 토큰이 이전된다.
예금토큰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지정된 곳으로 한정된다. 오프라인 가맹점으로는 세븐일레븐, 하나로마트, 교보문고, 이디야, 신라대학교 등이며 온라인 결제는 현대홈쇼핑, 땡겨요, 서울청년문화패스, 모드하우스 등이다.
참여자들의 1인당 예금토큰 보유 한도는 100만원이며, 테스트 기간 3개월간 총 결제 한도는 500만원으로 제한된다.
다만 이번 테스트 여부와 별개로 CBDC의 도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18년부터 CBDC 연구 및 개발에 착수, 2020년부터 CBDC 연구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발행 및 운영을 위한 설계를 준비해왔다.
한편, 실거래 테스트와 더불어 한은은 지난해 11월부터 교육·복지 바우처를 하나로 하쳐 지급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예금토큰을 이용해 바우처를 지급할 경우, 복잡한 정산절차와 부정수급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이달 말 실험 참가자 모집 공고를게시할 예정이다. 이번 실거래 테스트는 4월 초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되며, 4분기중 2차 실거래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IT 조선 / 원재연 기자
원문 : https://it.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3092136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