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디지털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기술 중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소프트웨어·빅테이터와 같은 4대 중점 분야를 선정했다. 시는 이를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기술 산업 육성을 보다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들 기술은 디지털 혁신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산업은 물론 사회 전반적으로 지역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글로벌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2023년 2월 디지털 혁신기술산업 전담부서인 데이터산업과를 신설했으며, 인천이 디지털 산업의 선도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는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고자 블록체인, AI, 양자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4개 분야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블록체인은 데이터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제고하는 첨단기술로, 물류‧문화‧신원인증 등 다양한 영역에서 폭넓게 활용되는 기술이다.
시는 민선8기 공약인 ‘블록체인 허브도시 조성’을 위해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선제적으로 추진하면서, 대내외적으로 블록체인 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지난해 9월 미추홀구 도화동에 블록체인허브센터를 자체 조성한 데 이어, 올해는 과학기술통신부 주관 공모사업으로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는 오는 12월 연수구 송도동에 개소할 예정이다. 센터가 개소하면 인천에는 원도심(미추홀구 도화동)과 신도심(연수구 송도동)에 블록체인 기술기업 육성 거점 2곳을 운영하게 된다.
또한 블록체인 기업 유치 및 입주지원, 기술 개발·실증 환경 및 플랫폼 구축, 기술개발 자금 지원 등 기술생태계 조성을 위해 50개 사에 대한 기업지원과 지역대학과 협력해 기업 수요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지역산업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블록체인 내재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블록체인을 활용한 공공서비스도 본격 구축한다.
올해 국비 지원사업으로 △ 자원순환활동 등 환경 실천 멤버심 통합 서비스인 에코허브플랫폼 △ 섬 방문 시 필요 서류를 원스톱으로 제시하고 관광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급받을 수 있는 섬패스 △문화콘텐츠 제작자 및 제조업자들의 제조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지식재산보호플랫폼 등을 구축하고 있다.
2025년에는 이들 서비스가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제공되도록 시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블록체인 메인넷을 구축해 서비스를 탑재한다.
아울러 메인넷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인 ‘(가칭)인천 블록체인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인천 시민카드와 각종 지원사업 원스톱 신청 서비스 등의 추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시는 글로벌 세계에서 경제적‧사회적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AI 기반 기업의 육성을 위해 기술개발, 실증, 인증 등 단계별 성장을 지원해 왔다. 2024년 현재 19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5년에는 지역 특화산업 생산성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AI 전환(AX)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 산업들을 대상으로 디지털‧AI 전환 컨설팅 및 기술개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인 지역 자율형 디지털 혁신프로젝트에 선정돼 AI 기반의 ‘바이오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oT) 물류 플랫폼 개발’ 과제를 2026년까지 추진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시는 양자기술산업의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은 초기 단계인 만큼, 체계적인 양자산업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송도에 위치한 연세대학교에서 올해 하반기에 실물 양자컴퓨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 연계방안으로는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고 양자컴퓨터 글로벌 허브 조성 위한 추진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양자 컴퓨터는 양자 중첩과 얽힘 등의 원리를 이용한 정보처리 방식으로 암호 해독, 빅데이터 처리, 기초과학 모의실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블록체인과 AI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이 구현되고 작동되는 기반 기술인 소프트웨어(SW)의 산업에도 공들이고 있다. 현재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고자 글로벌 스케일업 캠퍼스 지원사업으로 매년 100여 개사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또 2188억 원의 인천성장펀드와 같은 전용펀드 운영으로 지역 SW·AI․블록체인 기업들의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있다.
게다가 시는 2023년 인천데이터허브구축 사업으로 구축된 28개 시스템을 토대로 데이터 수집·적재에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시는 데이터 저장소 수집 범위 확대를 위해 2025년에 ‘인천데이터허브 고도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수집 및 가공·분석한 데이터를 대학, 연구기관, 기업, 시민에 공유·개방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제범 시 미래산업국장은 “AI‧블록체인 등 디지털 혁신기술산업 육성을 가속화해, 그간의 노력이 시민체감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 안재균 기자
원문 : https://www.sedaily.com/NewsView/2DFIKZ7DJ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