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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정책 및 기술동향] [메타 핫트렌드] 한겨울 메타버스 시장, 올해는 '부활 날개' 펼까
2025.02.05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 동일한 경제, 사회,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 세계로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 기업들과 사용자들의 화두로 부상할 만큼 새로운 기술로 손꼽히며 급속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챗GPT 출시 이후 인공지능의 사용이 증가하고 전 세계의 기술 트렌드가 인공지능으로 옮겨가면서 최근에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급감하고 있다.

 

◆메타버스 관심 급감·관련 산업 한겨울…일부 전문가 낙관론 견지

 

실제로 이러한 상황을 뒷받침하듯 지난 몇 년 동안 메타버스 산업에 진출했던 글로벌 대기업들 조차 최근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이처럼 메타버스 산업이 과거와 달리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2025년이 메타버스의 해가 될 것이라는 업계 CEO의 주장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해외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대기업 메타의 사장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 플랫폼(Meta Platforms)의 리서치 부문인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가 지난 분기 동안 수십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2025년이 ‘메타버스의 해’라고 밝혔다.

 

최근 공개된 메타의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에 따르면 리얼리티 랩스의 4분기 영업손실은 49억 7000만 달러에 달한 반면 매출은 10억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에 머물렀다.

 

2024년 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1억 5000만 달러, 영업손실은 10% 증가한 177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리얼리티 랩스는 2020년 이후 6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마크 저커버그는 실적 발표회에 참석한 투자자들에게 “올해는 메타버스의 중추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증강현실 하드웨어와 메타버스 사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메타버스를 시각적으로 더 멋지고 영감을 주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 온 여러 장기적인 투자가 실제로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해”라고 덧붙였다.

 

리얼리티 랩스는 퀘스트(Quest) VR 헤드셋 라인과 호라이즌(Horizon)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 및 증강현실 기술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둔 메타의 사업부이지만 회사의 인공 지능 계획과도 점점 더 밀접하게 얽혀가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25년이 인공지능에 결정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 리얼리티 랩스 손실 누적…회사 인공지능 계획에 참여

 

마크 저커버그는 실적 발표회에서 메타가 인공지능 전략에 600억∼65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며 “맨해튼의 상당 부분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큰 2기가와트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는 에이전트 인공지능, 즉 인공지능 비서가 올해 10억 명 이상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올해 고도로 지능적이고 개인화된 인공지능 비서가 10억 명 이상에게 도달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메타 AI가 그 선도적인 인공지능 비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또 트럼프 행정부를 칭찬하며 “미국의 기술 승리를 우선시하고 해외에서 우리의 가치와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의 2024년 4분기 매출은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21% 증가한 484억 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10억 달러 이상 상회했다. 또한 2024년 연간 매출은 22% 증가한 1645억 달러를 기록했다.

 

구글 파이낸스에 따르면 메타의 주가는 지난달 29일 676.5달러로 마감한 후 실적 발표회 이후 5%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은 투자자들이 마크 저커버그의 발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2025년이 메타버스의 해가 될 것이라는 마크 저커버그의 주장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지난해부터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급감하면서 메타버스 산업에 진출했던 글로벌 대기업들의 상당수가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상황에서 메타버스 산업의 부흥이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인공지능과 연계된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발할 경우 침체된 메타버스 산업이 활로를 찾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드림 / 설동훈 기자

원문 : https://www.newsdream.kr/news/articleView.html?idxno=76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