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인공지능(AI)이 블록체인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의 약점으로 꼽히는 의사결정, 신뢰, 데이터 보안 등을 스마트 계약 등 블록체인의 신뢰 기술이 보완해 안정적인 AI 모델 구축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28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블록체인 진흥주간 X 웹 3.0 컨퍼런스' 이틀차 행사에서 이상용 전 서울시 디지털수석은 "결론적으로 가장 속도감이 빠른 AI를 중심으로 모든 비즈니스가 만들어지고 거기에 블록체인 서비스를 접목시키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AI 발전에 비해 블록체인 산업 발전 속도가 느린 점을 지적하며 내년 초순 상용화가 예상되는 AI 서비스에 발맞춰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봤다. 그는 "AI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블록체인은 3년 전보다 진행 속도가 더 느린 것 같다. 두 산업을 조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및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은행 주최로 진행됐다. '디지털 빅체인저, 블록체인과 웹3.0'을 주제로 각계 전문가들이 블록체인 산업을 조망했다.
이상용 전 수석은 'AI가 주도하는 웹3.0의 시대'를 주제로 발표했다. AI산업 트렌드를 고려했을 때 AI비서가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 있는 시대에서 예상되는 보안 문제와 이로 인한 성능저하 문제 해결이 앞으로 AI 및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핵심이 될 거라고 봤다. 이를 위해 검색증강생성(RAG) 모델 활용 및 블록체인 기반 신뢰할 수 있는 벡터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수석은 "나를 보조해주는 AI비서가 기기에 심어지는 단계에서 궁극적으로는 AI비서가 모든 것을 통제하는 시대로 가야 한다"면서 "그랬을 때 발생하는 보안 문제 등 블록체인 기술을 어디에 쓸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AI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때 한정된 영역을 구분해 놓고 그 테두리 안의 정보를 가지고 최상의 AI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들이 현재로서는 가장 효율적인데 그 데이터를 어떻게 신뢰할 거냐는 문제가 생긴다"면서 "블록체인은 데이터 신뢰를 만들어 놓은 구조기 때문에 데이터 신뢰를 위해 원장에 기입하듯이 벡터 DB를 전체적인 블록체인에 넘겨서 신뢰성을 검증하는 구조로 간다면 지금 나와있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AI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마트계약 기술은 AI 시대 범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봤다. 의사결정, 데이터 보안 등 신뢰 기반 시스템을 구축할 때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의사결정에 대한 부분을 AI로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가 앞으로 계약과 블록체인 연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며 "마찬가지로 데이터 보안은 AI를 위한 보안이냐 보안을 위한 AI냐 두가지 형태에서 모두 중요하고 현재는 AI에 대한 보안을 블록체인 신뢰성과 연결지어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디지털투데이 / 손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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