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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정책 및 기술동향] 침체 속 NFT 시장…활성화 기지개 켠다
2024.11.13

NFT(대체불가토큰) 시장은 지난해 6월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과 함께 사상 초유의 몰락 사태를 빚으며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1년 넘게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는가 하면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 등 불패 신화를 자랑하던 인기 컬렉션들 가격급락의 형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 얼어붙은 NFT 시장 회복에…오픈씨 플랫폼 업그레이드로 불씨 지펴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출시 초기 우려했던 NFT의 거품이 사라지면서 NFT가 종말을 맞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며 업계와 전문가들조차 NFT가 빈사 상태에 빠졌다는 사실에 대해 부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NFT가 급락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NFT 최대 마켓플레이스가 플랫폼을 새롭게 개선해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해외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NFT 최대 마켓플레이스 오픈씨가 NFT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12월 새롭게 개선된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오픈씨의 공동 창업자 겸 CEO인 데빈 핀저(Devin Finzer)는 11월 4일 X 게시물에서 “진정한 혁신을 위해서는 때때로 한 걸음 물러서서 모든 것을 다시 재구상해야 할 때가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처음부터 새로운 오픈씨를 구축한다”고 말했다.

 

데빈 핀저는 새롭게 개선된 플랫폼이 12월에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으며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오픈씨 on X에서 공유한 링크가 암호화폐 지갑을 연결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대기자 목록 페이지로 리디렉션된다.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조사업체 댑레이더(DappRadar)의 커뮤니케이션 관리자 겸 콘텐츠 책임자인 네더롭(nederob)은 X에서 사용자들이 에어드랍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플랫폼에 대해 ‘심각한 과대광고’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플랫폼이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토큰 에어드랍이 “가능성은 낮지만 상상할 수 없는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네더롭은 새로운 기능에 계정 추상화 또는 ‘스마트 계정’이 포함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NFT는 소유권, 밈코인 거래 및 발행, 더 많은 체인 통합, 소셜파이를 공유했다.

 

한편, 댑레이더에 따르면 오픈씨의 거래량은 한 주 동안 거의 60% 급증했으며 NFT 매출이 급증하면서 5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거래량은 11월 2일에 15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2022년 초 이후 상대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 트럼프 재선 NFT 시장 호재…급락 요인 해결이 시장 회복 관건

 

오픈씨는 지난 2017년에 출시되었지만 2021년 NFT 붐이 일어날 때까지 널리 인기를 얻지 못했다. 이 플랫폼은 2022년 1월 최대 거래량이 50억 달러에 달했지만 그 이후로 NFT 거품이 사라지면서 거래량과 수익이 급감했다.

 

NFT 정보 분석 업체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에 따르면 지난 10월 월간 거래량은 4600만 달러에 불과해 사상 최고치 대비 무려 99% 감소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등록 증권 거래 혐의로 집행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경고인 웰스(Wells) 공지를 통해 NFT 시장을 강타한 후 나온 것이다.

 

당시 데빈 핀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NFT를 표적으로 삼아 훨씬 더 광범위한 규모로 혁신을 억압할 것”이라며 수십만 명의 디지털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씨는 2023년 11월 데빈 핀저가 ‘오픈씨 2.0’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성한다고 발표했을 때 직원을 해고하는 등 몇 년 동안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전문가들은 오픈씨의 플랫폼 업그레이드 작업이 NFT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의 일환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대선에서 NFT에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데 따른 NFT 시장의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심리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석에도 불구하고 향후 NFT 시장의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섣부른 예단을 피하고 있다. NFT 시장을 급락을 초래한 주요 원인들이 전혀 해결되지 못한 상황인데 다 전 세계 기술 트렌드가 인공지능으로 굳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2025년 미국의 NFT 정책에 변화 기조가 생기고 현재 시장 급락을 초래하고 있는 주요 요인들이 일정 부분 해결될 경우 NFT 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뉴스드림 / 설동훈 기자

원문 : https://www.newsdream.kr/news/articleView.html?idxno=7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