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M은 메타버스 공간을 통해 전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노마드(글로벌 유목민)를 적극 공략할 예정입니다. 인공지능(AI) 적용 확대로 브랜드의 지속가능성도 높여갈 계획입니다.”
사빈 브루너 MCM 글로벌 브랜드 커머셜 임원(GBCO)은 2일 서울 청담동 ‘MCM 하우스’에서 열린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 전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전시는 바우하우스(실용적) 정신에서 받은 영감과 MCM의 철학을 담아내 글로벌 노마드의 삶을 한 차원 다르게 구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MCM은 성주그룹이 운영하는 준명품 브랜드다. MCM은 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되는 MCM 하우스에서 열리는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은 세계적인 디자인 스튜디오 ‘아틀리에 비아게티’와 지난 4월 이탈리아 디자인 전시회(살로네 델 모빌레)에서 한 차례 선보였던 전시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테크놀로지(기술)를 주제로 한 상위 10위 기획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MCM은 이를 서울에서 다시 개최한다. 컬렉션은 실용성을 내세운 바우하우스 정신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필요에 맞게 재배치, 결합, 확장할 수 있는 7가지 모듈식 가구로 구성됐다.
사빈 GBCO는 “‘입을 수 있는 집’을 주제로 디지털 노마드의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한 이번 컬렉션을 밀라노에 이어 서울에서 재현할 수 있어 기쁘다”며 “밀라노 디자인 위크 당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과 함께 웨어러블 카사의 콘셉트에 대해 계속 구상했었는데 이번에 현실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MCM은 청담동 MCM 하우스 전체를 웨어러블 카사로 전시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 제품과 캠페인을 대거 선보였다.
디자이너 아틀리에 비아게티는 “웨어러블 카사란 이름처럼 어디서든 집에서 느끼는 안락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작품이 가지고 있는 기존 스토리에 새로운 스토리를 입혀 디자인했다”며 “착용한 사람과 그의 집, 그리고 집안 오브제 사이를 연결해 물리적 공간과의 경계를 초월하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MCM은 이번 전시를 포함해 향후 메타버스와 AI 활용을 확대, 젊은 세대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사빈 GBCO는 “신규 영상 캠페인을 제작할 때도 AI를 사용해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게 우리의 전략”이라며 “연말에는 롯데그룹에서 진행하는 메타버스 내에 MCM 스토어를 론칭해 우리 제품을 아바타에 입히는 것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또 AI를 통해 패션 트렌드와 소비자 수요를 예측하고 재고 최소화에도 활용할 예정”이라며 “AI를 바탕으로 꼭 필요한 것만 제작하는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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