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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정책 및 기술동향] 트럼프도 주목한 'NFT' 부산서 체험 기회 열린다
2024.08.25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체불가토큰(NFT)으로 100억 원의 수입을 거뒀다는 소식에 NFT가 투자자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에서는 NFT를 직접 관람하고 무료로 소장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되고 있다.

 

25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NFT는 블록체인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가 불가능한 희소성을 가진 가상자산이다. NFT 적용 대상은 영상, 이미지, 소리, 텍스트 등 디지털 창작물부터 예술품, 수집품, 게임 아이템, 음원, 가상 부동산 등 다양하다.

 

과거 디지털 창작물은 쉽게 복사되고 공유돼 본인 작품이란 소유권을 입증할 방법이 어려웠다. 하지만 NFT는 소유권과 판매 이력 등의 관련 정보가 블록체인에 저장되기에 최초 발행자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어 위조 등이 불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만든 10초짜리 비디오 클립은 온라인에서 언제든 무료로 시청할 수 있지만, 지난 2021년 2월 NFT 거래소에서 660만 달러(한화 약 74억 원)에 판매된 바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후보가 NFT 라이선스 계약으로 720만 달러(약 97억 5000만 원)의 수입을 거뒀다는 소식에 NFT 시장이 다시 화제에 올랐다.

 

NFT를 구매하기 위해선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NFT’ △SK텔레콤 ‘탑포트(Top Port)’ △라인 ‘도시(DOSI)’ 등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계정을 생성하고, NFT를 보관할 수 있는 NFT 지갑을 만들어야 한다. NFT는 가상자산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 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등이 NFT 구매 용도로 사용된다.

 

NFT는 대중적인 비트코인보다 비교적 생소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는데, 블록체인 특구 부산에서는 NFT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아르떼뮤지엄 부산 시드(SEED)관에서 ‘시드 볼트(종자 금고) NFT 컬렉션 시즌2’ 전시회를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 중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NFT가 가진 고유성과 대체불가성 등을 환경과 접목해 식물 자원의 희소가치를 알리고, 지구 생태계 보전의 노력을 전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말했다.

 

시드볼트 NFT 컬렉션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력을 활용해 환경재단·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과 함께 운영 중이다. 세계 유일 야생 식물 종자 보전시설인 한수정의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보관된 종자 이미지를 바탕으로 NFT를 제작하고, 업비트 NFT를 통해 발행하는 방식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즌1과 달리 오프라인으로 확대된 시드볼트 컬렉션 시즌2의 주요 주제는 ‘무궁화’다. 홀더(보유자)들이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는 시드볼트 NFT 컬렉션의 특성에 따라 기존 홀더들의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무궁화가 시즌 2의 주제로 선정됐다는 게 두나무 측 설명이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방문객 모두 무료로 NFT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NFT 보유자들이 프로젝트 전반에 참여하며, 조성된 기금은 실제 식물 식재로 이어진다.

 

방문객은 다양한 임무를 통해 현장에서 관람한 디지털 아트 작품을 NFT로 바로 소장할 수 있다. 입장 시 QR코드 스캔을 통해 ‘씨앗 NFT’를 획득할 수 있고, 시드관 방문 인증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발아 NFT’를 취득해 싹을 틔울 수 있다. 씨앗 NFT와 발아 NFT를 모두 모으면 최종 임무 성공으로 식물 NFT를 받아 꽃을 피우게 된다. 최종 임무에 성공한 전원에게는 아르떼뮤지엄 티켓(1인 1매)과 한정판으로 제작된 무궁화 핸드크림이 제공된다.

 

두나무는 임무 성공 여부에 따라 추첨을 통해 신세계 3만 원 상품권, 맥북 에어, 아이패드 에어 등을 증정한다.

 

아르떼뮤지엄 부산 시드관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시드볼트 NFT 시즌2에 참여할 수 있다. 주변의 무궁화 혹은 22곳의 지정 식물원에서 만난 무궁화 인증샷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씨앗 NFT 획득이 가능하다. 발아 NFT를 얻어 싹을 틔우려면 온라인 생물다양성 테스트에 참여하면 된다. 생물다양성 테스트는 ‘시드볼트편’과 ‘무궁화편’ 등 총 2편이다.

 

부산일보 / 이정훈 기자

원문 :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408251808048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