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영지식 증명(ZKP) 기술의 표준화를 목표로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NIST는 프라이버시 보호 암호기술(Privacy-Enhancing Cryptography, PEC)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ZKP 표준을 확립할 계획이다.
ZKP 표준화는 보안성과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블록체인 및 웹3 기술의 대규모 도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NIST는 "ZKP 기술이 제대로 된 표준 없이 채택될 경우, 파편화된 솔루션이 범람할 위험이 있다"며, 기술 일관성과 보안 강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진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립토슬레이트는 "ZK 기술이 제대로 된 글로벌 표준을 갖추면, HTTP가 웹 브라우징을 혁신한 것처럼 블록체인과 웹3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다"고 분석했다. HTTP는 웹사이트 간 데이터 전송 방식을 통합해 인터넷 혁명을 이끌었으며,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웹 환경을 가능하게 했다. 마찬가지로, ZKP 기술이 표준화된다면 프라이버시 보호, 디지털 신원 검증, 블록체인 확장성 문제 해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ZKP 기술은 신원 검증에 강점이 있지만, 모든 데이터 검증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NIST는 ZKP가 "검증 가능한 진술(Verifiable Statements)"에 최적화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즉, 개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특정 사실을 증명하는 데 사용할 수 있지만, 주관적인 의견이나 해석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적합하지 않다.
ZKP 기술이 표준화되면 기업들이 이를 채택하는 속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크립토슬레이트는 "기술적 리스크 감소와 상호운용성 증대로 인해, 금융·블록체인·AI 산업 전반에서 ZKP 도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초기 도입 기업인 호라이즌 랩스(Horizen Labs) 등은 ZKP 표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기업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블록체인 기반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크립토슬레이트는 NIST가 2019년부터 ZKProof 이니셔티브와 협력해, 영지식 증명 기술의 개방형 참조 자료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NIST는 연구진 및 암호학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ZKP 기술이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웹3 및 AI 보안 기술의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ZKP 표준화가 진행되면, 웹3뿐만 아니라 금융, 의료, AI 등 다양한 산업에서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보안의 새로운 기준이 확립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NIST의 연구 결과가 실제 기술 채택으로 이어질 경우,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에 걸쳐 ZKP가 '웹3 시대의 신뢰 인프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크립토슬레이트는 "2025년 ZKP 표준화가 완료되면, 웹3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으며 더욱 안전하고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인터넷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디지털 ID 시스템,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NIST는 표준화를 위한 연구와 함께, 전 세계 암호학 및 블록체인 연구자들에게 ZKP 기술 개발 및 검토를 위한 오픈 콜(Open Call) 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적 개선과 보안성 강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ZKP가 블록체인과 웹3의 필수 기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인리더스 / 김진범 기자
원문 : https://www.coinreaders.com/146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