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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정책 및 기술동향] 김동섭 한은 팀장 “CBDC 실거래 테스트 돌입…미래 통화 인프라 제시할 것”
2025.01.16

김동섭 한국은행 디지털화폐기획팀 팀장은 “한국은행은 디지털화폐(CBDC) 활용성 테스트를 통해 기관용 CBDC와 예금 토큰 등을 아우르는 미래 통화 인프라를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김 팀장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가상자산콘퍼런스’에서 ‘중앙은행 CBDC와 미래 금융 인프라’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 이렇게 말했다.

 

CBDC는 중앙은행이 분산원장 등의 기술을 활용해 전자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다. 현금과 동일한 효력을 가지는 법정화폐이면서, 디지털 지급 수단으로의 기능도 갖고 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은 가상 화폐와 디지털 화폐라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한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

 

김 팀장은 “한은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CBDC 활용성 테스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외연울 넓히기 위해 기관용 CBDC로 금융 인프라를 확대하고, 예금 토큰을 통해 일반인이 물건을 사는 등 할 수 있는 실거래 테스트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예금 토큰은 예금과 유사하게 설계된 것으로, KB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농협·부산은행 등이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다. 김 팀장은 “최대 10만명의 일반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디지털 바우처 기능이 적용된 예금 토큰을 실제로 이용해 볼 예정”이라고 했다.

 

예금 토큰 기능의 CBDC가 상용화되면 소비자들의 상거래 절차가 간편해지는 장점이 있다. 신용카드나 간편결제를 사용할 경우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 추가적인 정산 과정이 필요하나, CBDC로 결제를 할 경우 구매자가 자신의 전자지갑에서 CBDC를 판매자에게 이전하면 된다.

 

김 팀장은 ‘아고라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아고라 프로젝트는 5개 기축통화국(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스위스)과 한국, 멕시코 등 7개국 중앙은행이 참여하는 지급결제 개선 프로젝트다. 김 팀장은 “기축통화국이 모두 참여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아직은 초기지만, 국가간 지급결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이를 활성화할 수 있을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 김보연 기자

원문 : https://biz.chosun.com/stock/finance/2025/01/16/DJX6C6RAO5FJDPNAXXH3QKMGSQ/?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